저는 소꿉친구로 만나 동창회에서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골인한 저와 저의 남편 그리고 그 시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남편은 평범한 회사원이고 저는 승무원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남편과 시어머니는 유독 사이가 좋은 모녀 관계였는데요. 이런 점이 정말 행복한 가정이구나 하고 결혼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당시에는 들었었죠.
하지만 얼마뒤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시아버지와 시어머니가 이혼을 하게 되었다는 것인데요.

그 뒤로 시댁집을 찾아가기가 좀 애매해졌는데 시아버지는 직장도 다니시고 계셨고 자기는 괜찮다며 찾아갈때마다 이제 자주 오지 않으셔도 된다고 하셨죠.
하지만 시어머니는 이혼후 많이 외로워 지셨는지 남편을 불러내는 빈도수가 높아지셨습니다.
저는 저한테 어쩔수 없이 소홀해지는 것이 조금은 서운했지만 그래도 시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니 이해했습니다.

저도 시어머니한테 자주 찾아뵈려고 많은 노력을 했고요.
그러던 와중에 코로나가 터졌고 승무원이 었던 저는 자연스럽게 비행이 줄더니 거의 반 백수의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집에있는 시간이 늘어났고 맞벌이 부부였던 우리는 자연스럽게 수입이 줄게 되었습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는데요.
저는 문득 안정적인 직장이 갖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공무원 시험 준비를 마음먹게 되었는데요.

남편에게 이야기를 꺼내 조았는데 남편은 자기가 뒷바라지 해줄테니 한번 도전해 보라고 절 응원해 주었죠.
그렇게 공무원이 되기 위해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기한은 2년안에 꼭 승부를 보기로 했는데요.
그 이상은 가족들 모두에게 민폐이기 때문에 저는 진짜 죽어라 노력을 했습니다.
사실 하는 동안에 남편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컸던거 같아요. 남편이 저까지 2인분을 챙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주었거든요.
돈을 더 준다는 말에 해외 출장까지 선택해 남편은 해외로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시댁집으로 가 있게 되었는데요. 시어머니는 처음에는 저를 많이 응원해 주셨습니다.
저도 덕분에 공부에만 집중을 할 수 있게 되었구나 하는 기대를 했죠.
하지만 실제로 시어머니와 살다보니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시어머니는 날이 갈수록 제가 공부를 하는 것에 대해 몹시 못마땅한 식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 때문에 제 남편이 해외로 무리해서 출장은 갔고 저는 편하게 돈도 안벌어 오고 차려준 밥 먹고 산다며 눈치를 조금씩 주었죠.

뭐, 이해는 합니다. 솔직히 시어머니의 입장에서 꼴뵈기가 싫을수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것이 아니었습니다.
제 남편에게는 초등학생인 여동생이 있습니다. 늦둥이 동생이 있는 것인데요. 어느날 저는 간단한게 점심으로 먹으려고 쉐이크를 타먹으려고 하는데 시누이가 와서 저에게 먹지 말라고 말리는 겁니다.
저는 왜그러는지 물어봤는데 시누이가 “엄마가 먹지말래요. 그거 먹으면 큰일난데요.”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왜그러냐고 물어봤는데 시누이가 “저도 먹어보고 싶어서 한번 건드려 봤는데 엄마가 그거 먹으면 막 배아프고 큰일난데요” 라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 저는 ‘어머니는 왜 못먹게 하시지?’라며 조금 의문을 갖는 정도 였습니다. 그런데 뭔가 찝찝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어서 안쓰는 공기계 핸드폰으로 주방에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그러고 다음날 그걸 확인해 보니 놀랍게도 저의 쉐이크 병에 어머니가 뭘 뿌리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너무 소름이 끼쳐 우선은 친정으로 피신하고 성분이 뭔지 확인을 하기 위해 성분의뢰를 맡겼습니다.
우선 남편과 시어머니에게는 티를 내지 않고 제가 오버하는 것일수도 있으니 친정에 가서 쉬다온다고 해놓구요.

그리고 몇일뒤 믿을 수 없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 안에 뿌려진 물질은 우울증 환자들이 먹는 약이나 식욕 억제제가 들어있는 성분이었다고 합니다.
저는 이 사실을 직접 남편에게 통화를 했고 남편이 올때까지 시어머니와의 접촉을 피했습니다.
그러고 시아버지에게 찾아갔죠. 시아버지가 이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갑자기 깊은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러고 믿기 힘든 이야기를 저에게 꺼내 놓으셨죠.

늦둥이 시누이의 아빠는 저희 시아버지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시어머니와 시아버지는 사이가 좋지 않다 갈라선 것이라고 하죠.
시어머니는 바람끼가 대단했던 여자라고 합니다.
그렇게 남편은 돌아왔고 남편은 너무 화가나 시어머니에게 따졌습니다. 그렇게 저희 부부는 시어머니와 연을 끊게 되었구요.

마지막까지 시어머니는 저의 탓을 했습니다. “너가 기어이 우리 아들을 뺏아 가는구나. 승무원 며느리라고 좋아했더니만 갑자기 직장을 떼려치우고 공부를 하질 않나. 팔자도 좋지”라면서 제가 공무원 준비를 하는 것이 그 원인이라며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는 것이었죠.
지금은 그러부터 몇년이 흘렀고 지금은 공무원시험에 합격해서 첫 발령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과연 시어머니와 이대로 연을 끊고 살아야 하는 것일까요? 그래도 남편의 엄마인데 조금은 미안한 마음도 들고 그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