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말 안하고 집에 일찍온 남자

한 남자가 몸이 너무 아파 회사에 반차를 내고 일찍 퇴근을 했다.

무거운 몸을 이끌며 집으로 돌아온 남자는 대문을 열자마자 2층 안방에서 미세하게 신음 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남자는 폭풍 같은 걸음으로 안방을 향했고 안방문을 열자마자 온몸이 땀에 젖은 채 알몸으로 누워있는 아내를 발견한다.

뭐야?

남자가 묻자 아내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나 심장이 아파

남자는 순살같이 아래층으로 내려가 전화기를 들었고 119를 부르려던 순간 네 살배기 아들이 2층에서 걸어내려오며 말했다.

옷장에 작은 아빠 숨어 있어, 작은 아빠 빨개 벗고 있어.

그 소리를 듣자마자 남자는 전화기를 집어던지며 다시 위층으로 폭풍처럼 올라갔다. 심장을 부여잡고 소리 지르는 아내를 뒤로하고 안방의 옷장 문을 연 순간 남자의 시야엔 알몸으로 잔뜩 겁을 먹은 채 숨어 있던 동생의 모습이 들어왔다. 그 순간 남자가 말했다.

야인마!

남자는 불같이 화를 냈다

네 형수가 심장마비가 왔는데 옷도 안 입고 여기서 뭐하고 있어.

Leave a Comment